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말로만 '환경의 도시'? 위기의 남해안 갯벌

<8뉴스>

<앵커>

자연 습지를 보호하자는 람사협약 총회가 내년에 우리 한국에서 열립니다. 개최지 경남은 환경의 도시로 거듭날 기대 속에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 지역의 자연습지인 갯벌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런 모순이 다 있습니까?

박수택 환경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와 땅이 숨결을 나누는 공간, 질퍽한 갯벌은 뭇 생명의 터전입니다.

사람들에겐 생업의 터전입니다.

[경남 사천만 어민 : 조개하고 굴하고, 그 수익을 가지고 자녀들 다 공부도 시켰습니다.]

내년 10월 람사총회를 준비하면서 경상남도는 습지와 환경 가치를 강조합니다.

[강해룡/경남 람사총회 준비기획단 사무관 : 이번 람사총회를 계기로 해서 습지를 보전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그런 인식들이 증진되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과 달리 경남의 연안 습지 갯벌은 개발 바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사천만 서쪽 , 자연의 해안선이 남아있는 광포만도 예외가 아닙니다.

사천시는 갯벌을 메워 산업단지를 세우려고 합니다.

[진삼성/경남 사천시의회 부의장 : 바다가 실제로는 죽어가고 있거든요. 우리 지역의 경제활성화, 피폐화되는 농촌을 부해지게 하기 위해서 공단을 조성해야 된다.]

죽어간다는 광포만에 갯잔디가 군락으로 깔렸고 재첩과 게, 망둥어가 지천입니다.

[윤병렬/사천환경운동연합 의장 : 말뚝 망둥어가 살아있다는 것은 갯벌이 굉장히 건강하고 좋은 곳이라는 것이거든. 게도 마찬가지고.]

사천 광포만은 해양수산부의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에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김남원/해양수산부 환경사무관 : 제가 둘러본 결과 어느 타 지역에 비해서도 훨씬 더 우수하다 할 만큼 가치있는 갯벌이라 생각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사천만 일대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해안 갯벌 습지에서 개발과 보전 사이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