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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산책] 영화 '밀양'·'숨' 칸영화제 진출

<앵커>

한 주간의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크린 산책입니다. 다음 달 열리는 칸 영화제에 우리 영화 두 편이 공식 초청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문화과학부 남상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올해 칸 영화제가 60주년이라 더 의미가 깊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 주말에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22편이 발표됐는데요.

이창동 감독의 밀양과 김기덕 감독의 숨 등 한국영화 두 편이 포함됐습니다.

세계적인 배우와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인 올해 칸 영화제 공식 포스터처럼 60회, 즉 환갑을 맞아 그 의미가 어느 해보다 각별하고 또 준비도 풍성합니다.

경쟁 부문에 초청된 22편의 면면도 쟁쟁한데요.

왕가위, 에밀 쿠스트리차, 쿠엔틴 타란티노, 코엔 형제 등 쟁쟁한 거장들의 경쟁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은 소도시를 배경으로 치유하기 어려운 아픔을 지닌 여성과 그 여성을 담담하게 지켜보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김기덕 감독의 숨은 자살하려는 사형수와 남편의 외도로 괴로워하는 여자가 서로 소통하는 시도를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성찰하는 내용입니다.

60회 칸 영화제는 다음 달 16일부터 열리고 수상작을 발표하는 폐막식은 27일인데요.

한국 영화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지난 주에는 또 영화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근로 조건을 보장하는 단체협약이 사상 최초로 체결됐죠?

<기자>

네, 한국영화 100년 역사 동안 영화산업 종사자들은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해왔는데요.

이번 노사협약 체결은 노동환경뿐 아니라 영화 산업 구조에도 일대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8일 영화제작가협회와 영화산업노동조합이 1년 가까이 진행해 온 협상을 마무리하는 단체 협약 체결식을 가졌습니다.

4대 보험 가입, 주 40시간제 근로, 최저임금제, 월 2회 급여 지급, 연장, 야간, 휴일 근로에 통상 시간급의 150%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7월부터 이 협약이 시행되면 현재 통상 수준보다 5 ~ 60% 임금인상 효과가 있고 영화 한 편을 만드는 제작비는 평균 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화하려면 부잣집에서 태어나거나 배우자라도 돈을 잘 벌어야한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어왔는데요.

꿈을 품고 영화판에 들어오는 젊은이들이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일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주에 어떤 영화들이 개봉되는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가정의 달을 앞두고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볼만한 영화들이 많이 선보입니다.

먼저 아버지와 아들의 따뜻한 사랑을 그린 '날아라 허동구'부터 살펴보시죠.

IQ 60으로 발달 장애를 지닌 허동구는 학교 가는게 유일한 낙이지만 학교 측은 특수학교로 전학보내려 합니다.

아버지는 동구를 학교에 계속 보내기 위해 해체 위기에 몰린 야구부에 들게 하는데 이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날아라 허동구'는 장애아 가족의 현실을 가감없이 소박하게 묘사하지만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야구코치로 나오는 권오중의 코믹 연기가 감초 역할을 톡톡이 합니다.

막강한 무술 실력을 지닌 닌자 거북이들.

이번에는 3천 년 전 하늘의 저주를 받은 막강한 괴물들의 음모를 저지하고 지구를 지켜야 합니다.

3D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닌자 거북이'는 잘 짜인 액션과 유머, 등장인물들의 매력이 살아있는 가족용 애니메이션입니다.

더블 타겟은 전직 저격수가 대통령 저격음모에 휘말려 쫒기는 이야기인데 요즘 유행하는 거대 세력과 맞서 싸우는 외로운 개인을 그린 액션 영화입니다.

이밖에 김기덕 감독의 14번째 작품으로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숨'과 독특하고 완성도 높은 독립영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등이 개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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