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젯(24일)밤 대형 송유관에 구멍이 나, 경유 수백 리터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기름 도둑들이 관에 구멍을 뚫다 놀라서 그냥 달아난 겁니다.
취재에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액체가 분수처럼 솟구쳐 오릅니다.
쏟아져 나오는 액체는 다름아닌 경유입니다.
[기자:뭐가 터진 거예요? 소방관:경유 송유관 배관요. 송유관 배관 디젤]
긴급출동한 소방관들이 방제작업을 벌이지만 넘쳐나는 기름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사고는 어젯밤 11시쯤, SK울산공장에서 생산한 기름을 대구로 이송하는 직경 30cm짜리 대형 송유관에 동전 크기만한 구멍이 나면서 시작됐습니다.
구멍 난 송유관 옆에서는 드릴과 곡괭이 등 범행에 쓰인 공구가 발견됐습니다.
지하에 매설된 대부분의 송유관과는 달리 하천을 지나는 이곳은 송유관이 밖으로 노출돼 있어 표적이 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전문 기름절도단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상식이 있는 사람은 거기에다 드릴로 안 뚫어요. 압력이 세기 때문에]
어설픈 기름도둑들 때문에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여천천이 기름으로 오염돼 방제작업을 벌이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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