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승 양의 살해 피의자인 송모(49) 씨는 동생 가족이 사는 집 한 구석에 가건물을 짓고 살면서 이웃과의 왕래도 없이 은둔 생활을 해 왔으며, 3세 남아 납치 미수 등 23차례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상습사기로 청송감호소에서 4년을 복역하고 나온 2004년 제주도에 와서 동생 가족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생의 부인과 다툼이 잦아 동생 집을 나온 송 씨는 이곳 저곳을 떠돌며 고물수집과 공사판 막노동을 병행하며 생계를 유지다다 돈이 떨어지자 지난해 12월 다시 동생 집으로 들어가 집 마당의 재래식화장실 옆에 1.5평 남짓한 가건물을 짓고 홀로 살아왔다.
지승 양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바로 이 가건물 옆에 있던 쓰레기 더미 속이었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은 송씨가 고물 수집을 한다는 사실 외에는 송 씨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모를 정도로 미지의 인물이었다.
송 씨의 집 건너편에 사는 박모(44.여) 씨는 "건너집 사람들과는 거의 마주치지도 않고 왕래도 없었다"면서 "냉장고 등을 쌓아 놔서 고물수집을 하는 정도만 알았을 뿐 가건물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송 씨의 동생(46)도 경찰 조사에서 "형이 평소 어떻게 지내는 지 신경을 안 쓰고 살았다"면서 "형이 지승 양을 죽여서 유기했으리라고는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송 씨는 이웃 주민 뿐만 아니라 동생 가족과도 왕래를 하지 않은 채 은둔 생활을 해 왔던 것이다.
한편 송 씨는 1992년에도 3살배기 남자아이를 납치하려다 미성년자 약취유인죄로 처벌을 받는 등 모두 23차례의 전과가 있고 그 중 대부분은 사기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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