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 사이에 울산에서는 대형 송유관이 파열돼서 경유 수십여 톤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유출된 기름이 지금 울산의 상수원인 태화강, 그리고 울산 앞바다까지 흘러들었습니다.
울산방송 김영곤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액체가 분수처럼 하늘로 솟구쳐 전신주를 때립니다.
쏟아져 나오는 액체는 상수도가 아니라 다름아닌 경유입니다.
긴급출동한 소방관들이 방제 작업에 나서지만 역부족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어젯(24일) 밤 11시 쯤.
SK 울산 정유공장에서 생산한 기름을 대구로 이송하는 직경 50mm짜리 장거리 대형 송유관이 터지면서 일어났습니다.
회사측은 주변에 공구들이 버려져 있는 점으로 미뤄 절도범들이 기름을 훔치려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끝도 없이 흘러내린 기름은 바로 옆 여천천까지 흘러내려 울산 앞바다까지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흡착포를 뿌려보지만 넘쳐나는 기름 앞에서 그야말로 속수 무책입니다.
만일 조그마한 불씨가 닿기라도 했더라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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