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버지니아 공대에서는 일주일 전, 참사의 아픔을 딛고 수업이 재개됐습니다. 마지막 추모식이 열린 캠퍼스에는 용서의 종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45분.
일주일 전 총격이 벌어졌던 시간.
오늘(24일)은 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종소리에 실린 흰 풍선이 하늘로 차오릅니다.
서른 두번째 타종.
이번엔 1천 개의 풍선이 솟아오릅니다.
버지니아 공대의 상징색인 적갈색과 오랜지색이 하늘 끝까지 사라질 때까지, 사람들은 숨을 죽인 채 하늘을 응시합니다.
대운동장을 가득 메운 만여명의 학생과 교직원.
오열도, 통곡도 없이, 소리없는 흐느낌만 이어졌습니다.
노제도, 추모사도 없었습니다.
1만여 명의 추모객은 그저 숨소리를 죽인채 기도와 묵념을 이어나갔습니다.
조승희 씨의 추모석은 치워졌지만 조화와 추도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김현일/버지니아공대 3학년 : 한국인이랑 미국인이랑 바라보는 시각이 참 다르다는걸 느꼈구요. 미국인들은 그 학생도 이 학교의 희생자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20여 분에 걸친 침묵의 추모식.
조용히 강의실로 돌아가던 학생들이 응원구호를 외치며 서로의 용기를 북돋았습니다.
분노와 저주의 광풍은 지나갔습니다.
학생들은 화해와 용서로 이 아픔을 치유해 나가자고 거듭 다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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