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저를 꼬집고 때리던 아이가 이제는 친해져서 '예쁜 누나' 빨리 오라고 찾는다네요."
SBS 윤현진(29) 아나운서가 동물매개보조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SBS 'TV동물 농장'과 함께 심신이 병든 사람들의 치료에 나섰다.
동물매개치료(Animal Assisted Therapy)란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문제 있는 사람들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화 능력을 향상시키는 치료법.
미국 플로리다의 돌고래 치료가 대표적인 예다.
산업자원부 대구지역혁신특성화 애견사업단 한국동물매개치료 연구소에서 동물 매개치료 훈련과정을 수료한 그는 보조치료사 자격으로 지난 두 달간 'TV동물농장' 팀과 함께 부산에 살고 있는 7살 소년 지웅이의 치료에 뛰어들었다.
지웅이는 정신지체 3급에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언어장애를 앓고 있었다.
제작진은 생후 2개월된 '몽실이'라는 이름의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투입, 윤현진 아나운서, 소아정신과 전문의, 동물매개 치료사 등과 함께 지웅이의 치료에 나섰다.
24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아나운서는 "동물매개치료는 신체적인 병이나 심리적인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치료를 동물이 돕는 개념"이라며 "나는 동물을 훈련시킬 때 유의점과 강아지에게 복종 훈련을 시키는 법 등에 관해 배웠다"고 밝혔다.
"지웅이에게 몽실이를 동생이라 부르게 하며 같이 생활하게 했어요. 두 달 정도만 같이 생활했을 뿐인데도 지웅이의 상태가 놀라울 정도로 좋아졌더군요. 강아지를 키우면서 책임감과 자신감 등을 키우게됐고 강아지를 훈련시키면서 말문도 트였습니다."
'TV동물농장'의 장경수 PD는 "국내에서는 방송에서 동물매개치료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치료를 진행한 결과 굉장히 극적인 효과, 좋은 효과를 얻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SBS 주말 '8시뉴스'를 진행하는 윤 아나운서는 지웅이 치료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3개월간 평일에는 동물매개치료소가 있는 대구와 서울, 지웅이가 있는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생활했다.
"'TV동물농장'은 2001년 제가 입사하자마자 맡게 된 프로그램으로 벌써 6년째예요. 온 가족이 함께 사람과 동물의 교감, 동화 같은 이야기 등을 지켜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이 재미있고 친근하게 느껴져 아주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따뜻 하게 충전시켜주는 프로그램으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지요."
그는 "'8시 뉴스'를 맡게 되면서 지난 3년간 좀 '조용히' 지냈던 게 사실인데 오랜만에 현장에 투입돼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갑갑함을 털어버릴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지웅이의 치료 과정은 5월 6일부터 3회에 걸쳐 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동물매개보조치료사'된 윤현진 아나운서
SBS 'TV동물농장' 신설 코너에서 실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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