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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여성 80%, 한국어 모른채 결혼

경기도 가족여성개발원 결혼이민자 설문조사

국제결혼에 따른 이주민 여성 10명 가운데 8명은 한국어를 모른 채 결혼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가족여성개발원(원장 박숙자)은 24일 발표한 경기도내 국제결혼 이민자 가족 실태 및 정책지원 방안'에서 2006년 10~12월 국제결혼 이민자 1천13 가족을 대상으로 설문 및 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부인의 경우 응답자의 84.0%가 '한국 생활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으며 16.0%만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선 언어문제(34.3%)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제문제 (16.0%), 한국문화이해(11.6%) 순으로 조사돼, 가족관계나 자녀양육 등 가족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 자원 취득에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 조선족을 제외한 외국인 부인의 입국 당시 한국어 실력과 관련,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가 53.9%, '간단한 단어를 말하는 정도'가 30.3%로 언어장벽이 사회 부적응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또 국제결혼 가정 자녀 가운데 14.4%가 보육시설에서 생김새나 피부색 때문에 또래 친구들로부터 놀림이나 따돌림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돌림을 받은 국제결혼 가정의 경우 50%는 공적인 보육시설에 보내지 않고 가족이 돌봐 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결혼 전에 들었던 배우자에 대한 정보가 실제와 달라서 심각한 부부 싸움 등 갈등을 경험한 비율도 전체의 18%에 달했다.

정보 내용별로는 소득이나 직업, 보유재산 등 경제분야가 대부분이었으며, 건강 상태나 나이, 학력, 결혼경력 등의 정보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또 부부싸움의 가장 큰 원인은 '문화 또는 가치관 차이'(28.4%) 였으며, '성격 차이'(20.6%), '남편음주'(14.3%), '의사소통 어려움 및 오해'(12.8%) 등의 순이었 다.

외국인 부인에게 남편이 '생활비 및 용돈을 주지 않거나', '신분증을 뺏거나 외출 금지', '폭언 및 모욕적 언어 사용', '신체적 폭력' 등 통제를 가한 경우도 12.5 %를 기록했다.

한편 경기도 전체 혼인건수 중 국제결혼 건수는 지난 2001년 3천93건(4.5%)에서 2005년 9천962건(13.8%)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국제결혼 이민자수는 2만1천307명에 달했다.

가족여성개발원은 25일 수원 경기도지방행정동우회관에서 '국제결혼 이민자가족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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