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 소련을 붕괴시키고 러시아의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받아들이게 한 초대 러시아 대통령 보리스 옐친이 우리시간으로 어젯밤(23일) 8시 45분쯤 76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사망원인은 오랫동안 앓아왔던 심장질환입니다.
먼저 모스크바에서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보리스 옐친 러시아 초대 대통령이 76살의 일기로 사망했다고 크렘린 당국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옐친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낮 3시 45분 모스크바 중앙클리닉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심장질환으로 확인됐습니다.
세르게이 미로노프 중앙클리닉병원 원장은 옐친의 심장 혈관 조직에 움직임이 크게 떨어져 사망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에 전했습니다.
옐친은 대통령 임기중인 1996년에도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99년말 대통령직을 사임한 뒤에도 정기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옐친은 1991년 6월 러시아 초대 직선 대통령에 당선돼, 구 소련의 완전한 붕괴와 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이끈 인물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새시대를 열었던 이가 잠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러시아에 민주주의가 태동했고 러시아는 세계를 향해 활짝 열린 자유국가, 국민이 주인인 국가가 됐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망인인 나이나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구 소련 마지막 대통령이자 옐친의 정치적 경쟁자였던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조국의 위대한 공과를 함께 한 옐친에게 가장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영방송인 오에르떼를 비롯한 러시아 언론들은 옐친 사망 소식을 톱 뉴스로 전하면서 그의 공과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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