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도심에 한 쪽방 건물에서 불이 나서 6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끊이지 않는 쪽방촌 화재, 여전히 대책은 없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새벽 불이 난 서울역 바로 건너편 낡은 다세대 주택입니다.
한 층이 한 평짜리 방 십여 개로 나뉘어 있는 속칭 쪽방 건물입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1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비상벨이나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도 없었고 비상계단이나 환기구가 없어 대피가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좁은 복도와 방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내부 구조 때문에 연기가 순식간에 퍼지면서 피해는 더욱 커졌습니다.
방값은 하룻밤에 7천 원. 한 달엔 20만 원이었습니다.
하룻밤 사이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은 막막한 심정입니다.
[김 모 씨/피해주민 : 지금 불도 안 들어오고요. 아기들 배고프다는데 뭘 줘요. 깜깜한 데서 (당장 오늘 밤에는?) 다른데 나가서 자야죠.]
[권 모 씨/건물 세입자 : 여기가 방이 제일 싸다고 하더라고요. 서울에서. 그냥 막막하죠. 이제 다 날아갔죠 뭐.]
주변에 있는 다른 쪽방 건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건물에 30여 가구가 함께 살고 있지만 건물 면적이 좁아 소방 시설 점검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강석/서울 중부소방서 안전교육팀장 : 소방법에 규제를 받지 않는 건물이다. 현실적으로 점검하기 어렵습니다.]
높은 건물들로 둘러싸인 서울 도심의 한 복판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은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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