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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뒤 좀 캐달라"…뒷조사 산업 성행

시장 확대되면서 20여 개 외국계 회사도 영업중

<8뉴스>

<앵커>

네, 헤어지면 남만 못한 것이 부부라고 합니다만 최근에는 같이 사는 부부들끼리 믿음이 깨지면서 배우자의 뒤를 캐는 산업, 이른바 뒷조사 산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결혼 17년째인 주부 46살 이 모 씨는 2년 전 우연히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용서는 했지만, 남편에 대한 의심은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씨는 남편의 기차 예매 기록을 뒤지는 등 직접 남편의 뒷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모 씨 : 여기 보면 3개월로 (지정해) 치면 되거든요. 이 걸 누르면 몇 시에 했는지 다 나옵니다.]

이처럼 배우자를 의심해 뒤를 캐는 경우가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배우자의 행적을 뒤쫓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이메일이나 메신저 기록,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회합니다.

대부분 불법인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주저하지 않습니다.

[심부름센터 직원 : 남편 몰래 서로 주고 받는 메시지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근데 비용이 만만치가 않아요. 2백만 원이요.]

불륜 뒷조사 사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시장 규모는 한해 1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1천 개가 넘는 심부름센터가 뒷조사를 대행하며 성업중입니다.

시장이 커지자 20여 개 외국계 회사까지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의심과 불법행위는 오히려 부부관계를 해칠 수 있습니다.

[김선희/부부클리닉 원장 : 두 부부가 화합을 하는 쪽으로 가는게 아니라 잡고 잡히는, 쫓고 쫓기는 이런 추격전 양상으로 가게 됩니다.]

부부 간의 신뢰는 필요하지만 도를 넘은 의심과 불법적인 뒷조사는 가정파탄까지 자초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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