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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 접전지 막바지 지원유세

대전서 '저인망식' 선거유세 지원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4.25 재보선을 이틀 앞둔 23일 막바지 지원유세에 박차를 가했다.

박 전 대표는 오전 서울 양천구에서 오경훈 양천구청장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 활동을 벌인 데 이어 오후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이재선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대전은 3번째 방문으로 박 전 대표는 선거 전날인 24일에도 대전을 방문, 지원유세에 `올인'할 계획이어서 작년 5.31 지방선거 당시 대전에서 연출됐던 `대역전극'이 재현될 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오후 대전 서구을에 도착하자 마자 유세차량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는 대신 서구 월평 3동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3곳과 상가 20여 곳을 한 곳도 빠짐없이 훑는 '저인망식' 지원유세를 진행했다.

보통 재보선이 낮은 투표율을 보이는 가운데도 노년층의 선거참여율이 높다는 점과 선거 막판 상인들의 구전홍보 효과를 노린 전략이었다.

그는 노인 및 상인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했고, 계속된 지원유세로 손의 통증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손이 지저분하다며 악수하기를 주저하던 노점상에게 "아이고 괜찮습니다"라며 두 손으로 상인의 손을 감싸쥐는 등 '선거 올인' 모드를 보여줬다.

돌아다니기 편하도록 딱딱한 정장 구두 대신 발이 편안한 컴포트화를 착용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박 전 대표는 누리 아파트내 탁구 동호회 회원들을 찾은 자리에서는 회원들의 강권에 이끌려 탁구를 치면서 몸이 덜 풀린 듯 공이 자꾸 공중으로 뜨자 "오늘 망신당하는 날이네. 그냥 (뜨는) 공을 받아주세요"라면서 "몸이 풀리면 더 잘하는데..."라며 조크를 던지는 등 유권자들에게 다가서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이어 비구니들의 정진 장소인 세등선원과 광복회 회원들이 모여있는 광복회관도 잇따라 방문, 이번 재보궐 선거가 정권교체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지원유세에는 한선교, 김재원, 서상기, 이진구 의원 등이 동행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오전 서울 양천구에서 진행된 지원유세에서는 "오경훈 후보가 당선된다면 젊은 오세훈 시장과 호흡을 맞춰 양천의 발전을 확실하게 이끌 것이다. 벌써 이름부터 '오경훈-오세훈'으로 형제같지 않은가"라며 청중들의 호응을 유도한 뒤 "이번 선거가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국민에게 이렇게 큰 고통을 주고 있는 현 정권을 바꿀 마지막 관문이기 때문"이라며 '정권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잘못된 모든 것들을 바로 잡는 길은 정권교체 뿐이며 이는 한나라당 만이 할 수 있으며 무소속으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언급하고 "오늘로써 고민을 끝내주시기 바란다. 한나라당을 지지해주시면 현 정권이 빼앗아간 희망을 되돌려 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미국 버지니아공대 참사와 관련, 워싱턴 한인연합회가 모금 중인 희생자 및 유가족들을 위한 추모성금(Memorial Fund)에 금일봉을 전달하고, 위로 메시지를 통해 "이번 참사가 슬픔과 좌절을 가져왔지만 동포사회는 시련을 딛고 다시 한번 전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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