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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의회 창설" 촉구 국제적 서명운동 시동

민주주의 결핍 극복할 `세계의회´ 향한 첫걸음

강대국의 목소리가 일방적으로 관철되는, 국제사회의 민주주의 결핍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 의회'를 창설하자는 비정부기구(NGO) 운동이 시작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3일 인터넷판에서,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정치인과 학자, 기업가들이 가칭 '유엔 의회'의 창설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단 앞으로 3주간 진행될 예정인 이번 서명 운동에는 친환경 화장품 업체 '바디샵(The Body Shop)'의 창업자인 아니타 로딕과 SF 소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작가 아서 클라크를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 4명과 전세계 70여개국 출신 의원 377명 등 모두 541명이 이미 참여했다.

서명 운동은 24일 탄자니아 수도 다르 에스 살람을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지를 거쳐가며 계속될 예정이다.

이들은 서명 운동의 목적이 사회적 불평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테러 위협 등 세계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 결핍(democratic deficit)'을 극복하고 각국 국민들이 발언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출신의 평화운동가인 심리 자메레 씨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성공적인 창설을 지켜보며 "세계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생각한 끝에 유엔 의회 창설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세계 의회'의 창설을 요구하는 이 안에 대해 영국 의원 20명과 유럽 의회 의원 48명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 세계는 변했다"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을 포함해 국가 정부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지구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의원들 가운데는 8명만이 서명에 동의했다면서 미 정부의 반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메레 씨는 의회 창설에 앞서 첫번째 단계로 각국 의회의 대표단이 참가하는 유엔 의회 자문위원회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오는 10월 열리는 위원회에서는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총장이 의장직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부트로스 갈리 전 총장은 "유엔 의회는 유엔을 보다 더 투명하고 효율적이며 민주적인 기관으로 자리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메레 씨는 서명안이 "장기적으로 유엔 의회가 정보와 참여, 통제 권한을 갖는 것은 물론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원으로 구성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이상이 "수백년 내에는 이뤄지기 힘들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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