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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외톨이 대학생', 남의 일 아니다

불특정 다수에 공격 성향, 자살 시도까지…상담 꺼려

<8뉴스>

<앵커>

조승희 씨의 극단적인 행동은 결국 대학에서도 계속된 외톨이 생활에서 한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국내 대학생들은 이런 정서적 문제에서 과연 안전한 것인지 짚어봤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대 졸업반인 김 모 씨는 최근 대학생활 상담소를 찾았습니다.

2년 전부터 대인 기피증이 시작됐고, 때로는 폭력성까지 나타났습니다.

[김 모 씨/서울대 4학년생 : 마음을 터놓고 싶은데 그런 경우가 없잖아요. 내가 상처를 받았다거나 내가 괴로워했던 경험을 불러일으키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느끼면 폭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대학원생인 이 모 씨는 4년 전 고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이 모 씨/대학원생 : 식당 갔다가, 다시 방으로 올라갔다가, 식당 갔다가 올라갔다가. 아니면 PC방 가서 30시간씩, 40시간씩. 한 번 가면 3~4만 원씩 썼어요. 계속 컴퓨터 게임하고.]

계속된 외톨이 생활은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격 성향은 물론, 자살 시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모 씨 : 사람들한테 안 좋은 글도, 악플도 달고 공격성향을 많이 노출했었어요. 그것도 불특정 다수에 대해서 분노를 표출했었구요.]

분당 서울대 병원의 조사 결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대학생은 전체의 12%로, 일반인의 9.6%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김지은/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 전문위원 : 과에 대한 소속감이 많이 없어지고 선후배 간에 연결력이 약화되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많고 외톨이로 지내는 학생들이 많아졌어요.]

그러나 정신적 고통을 겪는 대학생 중 상당수는 상담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원경/연세대 교수 : 학교 안에 정말 자기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만이라도 있으면 그 학생은 학교 생활에 부적응하지 않는다고 얘기를 합니다.]

외톨이 대학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학교 당국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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