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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조승희는 낯선 세상에 고립된 소년"

미 언론, 인종편견 우려…이름 표기 '승희조' 변경

<앵커>

버지니아 참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미국 사회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는 가운데, 조승희씨의 어린시절과 조씨 가족의 이민사가 미국 주요 언론에 의해 다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조승희씨는 어린시절 낯선 세상에 고립된 소년이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오늘(22일) 1면 머리기사에서 조씨가 어릴 때부터 말을 전혀 건네지 않는 등 정신적인 위험 증상을 보였는데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조씨는 어릴때부터 인사에 대꾸도 하지 않는 등 매우 조용한 아이였지만, 누나와 싸울때는 과격한 폭력성을 보이기도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부모가 생업에 쫓긴 나머지 조씨가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자랐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인기피 증상을 보이는 조씨의 고립된 성격이 이민 생활의 어려움 속에 더욱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조씨 뿐만 아니라 이민온 조씨 가족들도 한인 사회에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생활해 왔다면서 평소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한인들과 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사건을 놓고 한국인들이 자신의 가족이 연루된 것처럼 수치심과 비난을 함께 느끼고 있다면서 혹시라도 한인사회에 불미스런 파장이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와 CNN을 포함한 미국 주요 언론들은 조승희씨의 영문이름 표기를 인종편견 우려를 반영해 '조승희'가 아닌 '승희조'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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