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NBC 방송이 조승희 씨의 사진과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미국내에서는 자극적인 내용이 계속 여과 없이 방송되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철종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NBC 방송은 어제(19일) 오후 정규 뉴스를 통해 조승희의 동영상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조승희 : 이제 모두 다 끝났다. 막다른 길이다. 인생은 그런것이다. 내가 이걸 정말 원해서 했다고 생각하나? 내가 이렇게 죽기를 꿈꿨다고 생각하나? 난 진정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여기서 범인은 성경 속의 모세같이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할 것이라며 일종의 과대망상증을 보였습니다.
[조승희 : 모세처럼 바다를 가르고 약자와 아이들을 이끌 것이다.]
이런 가운데, NBC의 자료 공개에 대한 미국인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범인의 영상물과 주장을 여과 없이 방영한 것은 범인에겐 변명의 기회를 주고, 유족의 고통을 키우는 일이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담 크레스/버지니아공대 학생 : 많은 사람이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자료공개는 부적절했다고 봅니다.]
당초, 이 방송의 투데이쇼에 나가기로 했던 유족들도 출연을 거부하는 등 방송사의 상업적 처사에 항의했습니다.
자극적인 자료 공개가 차츰 진정 기미를 보이는 상황을 다시 자극해서 인종 갈등과 테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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