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에 대해, 미주 한인들이 충격 속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인 사회에 책임을 묻거나, 한인들이 지나친 죄의식을 갖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정신적 책임은 공유하되 한인 사회 전체가 매도되서는 안된다."
UC 리버사이드 장태한 교수는 오늘(19일)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한인이라는 소식을 듣고, 자신을 포함한 많은 한인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장 교수는 그러나, 사건의 용의자가 8살에 이민 와 완전히 미국화 돼 있었지만, 일부 언론이 용의자가 '한국 출신'임을 강조해 한인 사회 전체가 매도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희생자 추도 모금을 벌이고 있는 한·미 연합회 등 교민 단체들은 자칫 인종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해 가기로 했습니다.
[찰스 김/한미연합회 전국 회장 : 편지 한장 보내려고 그러는데요. 뭐가 그렇게 한국인이라는게 중요하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게 더 크지?]
교민들은 한국 정부 관계자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지나치게 사과 표현 등을 할 경우, 자치 한인 사회의 책임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언행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교민 단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인들의 피해 사례가 일부 접수되기는 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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