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마음이 병든다' 세번째 시간, 오늘(18일)은 마음의 감기로 불리는 '우울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방치하면, 자살로 이어지는 무서운 질병, 우울증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울증으로 인한 연예인의 잇따른 자살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습니다.
SBS가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 직장인 5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진단을 한 결과, 24%인 12명이 우울증 증세를 보였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우울증이 그만큼 보편화 됐다는 얘기입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50살 안 모씨는 우울증을 직장 내 스트레스로 넘겼다가 끝내 직장과 가족 모두를 잃고 공동 치료시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안 모씨/우울증 환자 : 친구들과도 다 연락이 끊기지, 차단되지. 사회하고 유리된 그런 생활을 하게 되는 거죠. 위축되고, 위축되고 하다 보면 막다른 골목에서는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거죠.]
우울증은 수면장애와 소화불량, 그리고 만성피로 같은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화병, 고3병, 집중력 장애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실제 한 대학병원에서 우울증 환자 573명을 조사한 결과 자신의 질병을 처음부터 우울증으로 인식한 경우는 0.5%에 불과했습니다.
[이민수/고려대 정신과 교수 : 신체적인 증상이나 과음, 흡연의 증가와 같은 가면 우울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병원에 늦게 오게 되죠.]
자연히 제때 치료를 받은 환자는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우울증은 여자는 4명에 1명이, 남자는 10명에 1명 정도가 평생 한번은 앓는 질병입니다.
특히 우울증은 재발할수록 치료가 힘들어지고 다른 정신질환까지 동반할 가능성이 커서 그 심각성을 더합니다.
대학 입시에 실패한 뒤 우울증을 얻은 32살 김 모씨는 대인 기피증까지 더해져 한동안 집 밖을 나서지 못했습니다.
[김모 씨/우울증 환자 : 인부들이 (집에) 작업을 하러 오면 하루종일 화 장실도 못 가고, 매형이 오면 농 속에 숨어있고 그런 생활을 많이 했었어요.]
우울증은 그러나 초기에 제대로 치료받으면 80% 이상 완치가 가능합니다.
3년 전 소아 우울증을 앓았던 초등학생 김모 군은 적극적인 치료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정신과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꾸준한 치료 덕에 가족들은 다시 웃음을 찾았습니다.
[김 모 씨/소아 우울증 환자 아버지 : 아이가 나중에 좋은 방향으로 많이 바뀌게 되고 그럼으로써 아내도 즐거워하고, 아내가 즐거우면 밑에 동생들, 아이들도 즐겁고 다시 말해서 집에 들어오는 저도 즐거워지는 거고요.]
전문가들은 우울증을 병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정문용/서울보훈병원 불안·우울장애센터장 : 우울증은 개인이 약하다든지 아니면 의지가 박약해서 생기는 그런 질환이 아니고 뇌에서 생기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에 의해서 발생하는 일종의 신체질환입니다.]
우울증 예방에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그리고 하루 6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과 긍정적인 생각이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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