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방문중인 리처드 기어는 그제(16일) 뉴델리에서 열린 에이즈 예방 캠페인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기어는 행사장에서 만난 인도의 인기 여배우 실파 세티를 가볍게 포옹하며 인사했습니다.
문제는 기어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세티를 심하게 끌어안으며 여러 차례 진한 키스를 퍼부은 데서 비롯됐는데요.
행사 참가자들은 기어에게 야유를 보냈고, 당사자인 세티 역시 좀 지나쳤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 장면은 인도의 여러 TV와 도하 신문의 1면에 일제히 보도됐는데요.
독실한 힌두교 국가로 공개적인 애정 표현을 금기시하는 인도인 만큼, 리처드 기어가 인도 문화를 모욕했다는 거센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성난 군중은 급기야 뭄바이, 바라나시 등 인도 주요 도시에서 실파 세티를 타도하자는 구호와 함께 리처드 기어와 세티의 사진까지 불태웠는데요.
사태가 악화되자 세티는 자신의 집에서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문제가 된 행동은 미국 배우인 리처드 기어의 문화일 뿐 인도 문화는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세티는 당시의 행위가 인도 국민들이 그렇게 과잉스런 반응을 보일 정도로 외설적이진 않았다고 해명했는데요.
인도 국민들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이 일로 한 사람의 외국인이 인도에 나쁜 기억 갖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자신의 초상화가 불태워지는 것을 봤을 게 분명한 리처드 기어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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