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버지니아 공대 '대학살'에 미국사회 '경악'

총기 난사로 33명 사망·한국인 유학생 1명 포함 29명 부상

<8뉴스>

<앵커>

미국에서는 해마다 이런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총기 소지가 자유롭기 때문인데요.

역사를 살펴보면 18세기 독립전쟁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1791년에 발효된 미국 수정헌법 2조는 국민들이 총을 가질 권리를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시민들에게 보장해주자는 정신적인 배경이 있었던 것이고 그것이 독립전쟁을 통해서 더 강화된 것이라고...]

또 서부개척 시대로 이어지면서 총기 소유는 자기 방어의 수단이 됐습니다.

물론 미국 내에서도 총기 소유를 제한하자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총기 제조업자들이 정치권에 끊임없이 로비를 펼치고 있고, 또, 의원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총기소유를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3만 명 이상이 총기로 인해 목숨을 잃는데요.

특히 학교에서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는데는 이른바 '제로 톨로런스' 정책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문제 학생을 한 번도 봐주지 않고  즉시 처벌, 격리시킨다는 미국의 교육정책인데요.

학교에서 쫓겨난 학생이 앙심을 품고 다시 학교에 돌아와 학생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미국 현지 표정을 신경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방송들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하루종일 총기 난사 사건을 생중계했습니다.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버지니아공대 학살 사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미국은 오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희생자들을 우리 가슴에 묻었습니다.]

미 의회도 회의를 중단하고 희생자를 위해 묵념했습니다.

미국의 대형 총기사건은 늘 학교에서 발생했습니다.

1966년 텍사스 오스틴 대학에서는 15명이 숨지고 31명이 부상했고, 1999년에는 콜롬바인 고등학교에서 13명이, 지난해에는 아미쉬 학교에서 6살에서 14살의 여학생 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이번사건은 치안과 교육환경이 가장 좋다는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헨손/버지니아공대 학생 : 미국 역사에서 최악의 참사가 이곳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사건현장에서는 희생자를 위한 촛불 추도식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버지니아주는 내일(18일) 부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를 위한 애도식을 가질 예정이지만 총기 휴대의 근본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