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운동화', '욕조에 띄우는 라디오', '새우 내장 제거기', '비디오 셔츠' 등등.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사소한 불편을 덜어주거나 즐거움을 더해주는 기묘한 발명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6일 보도했다.
공기로 압착된 병을 따는 기구도 있고 자동차를 타고 일터로 가는 동안 에스프레소 커피를 끌여주는 기계에 이르기까지 부엌이나 자동차, 사무실이나 골프장 등 어떤 장소에서든 첨단 기술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결합된 발명품들을 볼 수 있게 됐다.
신기한 발명품들을 소개하는 블로그 '기즈모도'(Gizmodo) 운영자 애덤 프루치는 "매일 새롭고 기묘한 것들이 나온다"면서 "오늘은 어떤 신기한 것이 나왔나 알아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욕조 위를 떠다니며 음악 소리에 맞춰 잔물결을 일으키는 라디오나 USB로 온도를 높여주는 슬리퍼, 아이들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GPS 내장 운동화 등 재미있는 발명품들이 그것이다.
이 때문인지 기즈모도나 경쟁자인 잉가젯(Engaget) 등 신발명품 또는 신제품 소개 블로그는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에 속한다.
컴스코어 미디어 매트릭스 조사 결과 지난 2월 이 사이트들을 찾은 이들은 무려 16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런 발명품 전성시대를 맞게 된 것은 낮은 전압으로 컴퓨터에 다른 장치를 접속하는 USB나 인공위성을 이용해 위치를 파악하는 GPS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기가 수월해진 반면 그에 따른 비용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 휴대 전화나 PC 등을 무선으로 연결해 데이터 통신을 가능케 하는 '블루투스' 기능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런 기술적 요인 외에 24시간 홈 쇼핑 채널 등 최근 변화하고 있는 마케팅 기법도 신발명품 전성시대의 주역이다.
소규모 작업장 또는 매장만 갖고도 인터넷을 통해 물품을 팔 수 있기 때문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갖춘 영세 공장들이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비디오 게임 '퐁'(Pong)을 보여주는 T-셔츠는 첨단 기술이 접목된 경우이다.
브룩클린에 사는 아마추어 요리사인 브룩 스티븐은 최근 새우 등의 내장을 제거하는 기계와 고기나 생선을 절일 때 넣는 매리네이드를 뿌리주는 기계를 구입했다.
오는 6월 옥소(Oxo)가 제작, 출시할 예정인 스파튤라는 첨단 기술과는 무관하지만 마요네즈를 남김없이 긁어 먹을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뉴욕에 본사를 둔 부엌 제품 전문 업체인 옥소는 이런 발명품 제작에 눈을 돌려 성공한 케이스다.
최신 디자인과 생물공학을 접목해 일상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낸 것이 주효했다.
알렉스 리 사장은 "사람들은 사소한 불만들을 많이 갖고 있지만 다른 사람이 그것을 꼭 집어 말해주기 전에는 잘 모른다"며 발명품 시장의 잠재력을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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