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노란 개나리는 종종 줄지어가는 병아리 떼를 떠올리게 하고, 만발한 벚꽃 길은 하얀 구름 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줍니다.
이렇듯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기 좋은 이 때! 괜히 웃음이 나고, 기분이 들뜨는 이른바 봄을 탄다는 여성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선숙/서울 정릉2동 : 봄이 되니까 마음이 들떠서 쑥도 캐고 나물도 캐고 동심으로 돌아가서 막 뛰어다니고 싶어요.]
[황정희/인천 부평동 : 봄이 되면 우리 여자들은 다 기분이 들뜨죠. 너무 기분이 좋고요.
행복하고 너무 좋습니다.]
실제로 한 병원이 2~30대 남녀 직장인 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봄철엔 여성의 45.6%가 기분이 좋아지거나 의욕이 솟는다고 답했는데요.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봄철 일조량 때문입니다.
[백종우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과 : 일조량이 많아지는 봄이 되면 기분도 약간 들뜨게 되고 뭔가 하고 싶은 마음도 감정도 요동을 치게 되는 그런 증상을 흔히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17.6%의 여성은 오히려 우울해진다고 답했습니다.
[이승희/인천 부개동 : 직장일을 하니까 앉아만 있으니까 배도 더부룩하고 졸립기도 하고 봄 같은 걸 못 느껴서.]
이렇듯 의욕도 없고 몸이 나른해지며 잠이 많아지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뇌 속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라토닌 때문입니다.
[이상혁 교수/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정신과 : 세라토닌에 영향을 미쳐서 불균형이 너무 세라토닌이 감소하는 분은 우울증적인 소인을 보일 수 있고.]
문제는 이 같은 기분변화가 2주 이상 계속다면 병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 그리고 본인 스스로는 증세를 알아차리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백종우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과 : 가족들이 볼 때도 왜 저러나 싶고 오히려 불만을 얘기를 하게 되고 그래서 갈등이 커지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그럴때 이게 혹시 우울증이 아닐까 조증이 아닐까 의심해보면서 병이 있는 것을 찾아낸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가족을 도와주는 길.]
또 매년 이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치료가 늦어질수록 치료반응이 떨어지는 만큼, 원활한 치료를 위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상담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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