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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행 움직임 없으면 중유지원 보류"

정부, 북핵 관계장관 회의 열고 북핵 후속대책 협의

<앵커>

북한의 핵시설 폐쇄 문제가 결국 초기 이행 시한을 넘겨서 이틀이 지났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정부가 휴일인 어제(15일) 오후에 관계장관 회의를 열었는데, 대북 중유지원을 아예 보류하는 방안까지 해서 강도높은 대책을 검토 중입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어제 오후 외교, 통일 장관과 청와대 안보실장 등이 모인 가운데 북핵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2·13 합의의 초기조치가 늦어지는 데 따른 후속 대책을 협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2·13 합의의 초기조치를 지체없이 이행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관련국들과 필요한 의사소통을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일까지를 납기로 GS칼텍스와 지난달 7일 체결한 중유 5만t의 대북 제공 계약과 관련해 내일까지 북한의 행동을 지켜본 뒤 일단 진전이 없을 경우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초기조치 이행이 지연되면서 중유를 실어나를 배의 보관료 등 36억여 원의 금전적인 손실이 그 이유입니다.

그러나 북의 이행 정도에 따라선 중유 공급을 아예 보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물론 앞으로 국제원자력기구의 요원을 초청하는 식으로 북한의 이행 움직임이 있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재계약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모레부터 시작되는 남북 경제협력 추진위원회에서 쌀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북의 2·13 합의 이행 사항을 하루 이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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