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 TV홈쇼핑 채널이 추가 승인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방송위원회가 홈쇼핑 시장을 분석하는 연구를 시작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TV홈쇼핑 시장의 현황을 분석하는 연구를 최근 연구센터에서 시작했으며 6월 이후 연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홈쇼핑 시장의 현황뿐 아니라 신규 홈쇼핑채널 추가 승인의 필요성 여부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위는 주요 현안별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업무를 다루고 있으며 제2소위원회의 현안 가운데 홈쇼핑 정책 전반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면서 방송계와 홈쇼핑 업계에서는 추가 승인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양문석 정책실장은 2월28일자 미디어오늘을 통해 "여섯번째 홈쇼핑 채널 허가가 방송계에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며 "정권이 바뀔 적마다 홈쇼핑이 한두 개씩 늘어 지금은 5개가 됐고 현 정권에서 중소기업 몫의 홈쇼핑을 대기업에 넘겨주고 또 하나를 더 만들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양문석 정책실장의 주장처럼 방송위가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를 승인할 당시 방송위에 중소기업을 위한 홈쇼핑을 추가하라는 지시가 있었으며 방송위 사무처에서는 반대했다는 소문이 방송계에 파다했다.
이에 따라 언론연대는 지난달 30일 홈쇼핑 정책에 대한 긴급 토론회를 개최하고 홈쇼핑을 추가 승인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당시 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선 양문석 정책실장은 "현재 5개의 홈쇼핑 채널만으로도 극심한 경쟁을 하고 있어 '포화상태'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홈쇼핑을 또 다시 승인하라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지만 않으면 시장 상황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실장은 "시장상황이 극단적 경쟁을 부채질할수록 시청자와 소비자의 호주머니 부담은 더 커진다"며 추가 승인을 반대했다.
홈쇼핑업계도 거대 유통그룹인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을 인수할 당시에도 시장의 포화상태를 강조하며 반대한 바 있으며 추가 승인에 대해서는 더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시장은 이미 정체상태로 새로운 사업자가 추가된다면 비용만 상승해 소비자에게 피해가 될 뿐 아니라 신규 사업자도 영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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