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주택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우리 교민들도 상당수가 도산 위기로 몰리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기 이른바 '묻지마 투자'가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학군 좋기로 이름나 교민들이 선호하는 LA 인근의 한 마을입니다.
지난 해부터 집 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거래는 줄고 매물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주석/LA교민, 부동산업 : 파는 물건이 빈 집이 많고 또한 대출금에 대한 상환 능력이 없어서 부동산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새 집값 차액을 노려 두세 채씩 집을 산 교민들이 많지만, 대출금 연체로 강제 처분되는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지역별로 많게는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교민 가운데 상당수가 싼 이자로 대출받기 위해 허위 서류를 제출한 경우가 많아 소송을 당하는 경우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이 권/부동산자금결제회사 대표 : 소득을 많이 과장해 부풀리기도 하고 주거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주거용이라고 사실과 어긋난 서류들이 들어갔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오늘(14일) LA 타임즈는 미 의회가 부동산 대출금 연체로 강제 차압 위기에 놓인 240만 명을 구제하기 위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 수천억 원의 자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녀 유학 등을 위해 미국에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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