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4분기 최근 4년 가량 만에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쌍두마차' 격인 반도체와 LCD 부문의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향후 이들 두 개 부문의 실적이 호전될 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반도체 부문의 매출은 4조4천8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5천400억 원으로 작년 4.4분기보다 무려 68%나 감소했다.
특히 1.4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2%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와 LCD 부문이 분리된 200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2004년 40%대를 기록하다 이후에도 20%대 이상의 실적을 유지해왔으며, 작년 4분기에는 31%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LCD 부문의 1.4분기 매출도 2조8천400억 원으로 작년 4.4분기 대비 11%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7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3%로 작년 2.4분기 2.6% 이래 가장 낮았다.
이처럼 반도체와 LCD 부문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이들 두 부문이 이끌어오던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2% 줄어든 1조1천800억 원으로, 2003년 2.4분기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 6조9천300억 원 가운데 반도체 부문은 5조300억 원으로 전체의 4분의3 정도인 72.6%를 차지했으며, LCD 부문도 9.4%(6천500억 원)를 점했다.
그러나 지난 1.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부문의 비중은 45.8%, LCD는 6%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반해 정보통신 부문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1%였으나 1.4분기에는 전체의 절반을 넘은 50.8%나 됐다.
하지만 1.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LCD 실적 부진이 계절적 비수기나 공급 초과 등에 따른 수요 감소와 가격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향후 실적 호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안팎의 기대섞인 전망이다.
지난 1.4분기 D램의 경우 PC의 계절적 수요 감소와 공급업체들의 90나노 공정 안정화에 따른 DDR2 공급 증가 등으로 가격이 크게 급락했으며, 낸드플래시 가격도 이 기간 거의 '반토막'이 났다.
LCD 부문도 19인치 모니터용 패널의 경우 평균 판매가격이 작년 10월 149달러에서 올 3월 117달러까지 떨어졌고, TV용 LCD 패널도 평균 판매가격이 32인치의 경우 작년 12월 328달러에서 올 3월 295달러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LG필립스LCD도 지난 1.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조7천220억 원에 영업손실 2천80억 원을 기록했으며, 하이닉스도 작년 4분기 8천580억 원보다 낮은 5천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4분기 이후 반도체와 LCD의 가격 안정화, 판매 증가 등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D램은 PC 업체들의 메모리 원가 부담 완화에 따른 PC 탑재 메모리 용량 증가와 윈도 비스타 호환성 문제 해결 등으로 수요가 회복돼 가격이 안정화되고, 낸드플래시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낸드플래시의 경우 3월 말부터 가격이 상승세로 반전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증대되고 D램, 낸드플래시 모두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원가 절감과 맞물려 대폭적인 실적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CD의 경우에도 최근 모니터용과 노트북PC용을 중심으로 가격 안정세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분기부터 판매량이 늘어 실적이 개선되고,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따라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이후 타업체들의 시설투자 축소로 공급 증가는 제한되면서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하반기에 8세대 라인의 조기 양산에 돌입할 경우 대형패널에서의 원가경쟁력이 더욱 강화돼 향후 견조한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삼성 '쌍두마차' 반도체·LCD 실적 개선될까?
삼성전자 "2분기 이후 가격 안정 등 실적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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