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2월 발생했던 신용카드 무더기 도용사건의 피의자가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인터넷 결제시스템에 대해 별다른 지식도 없다는데, 결제시스템을 뚫는데는 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고 합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부터 6일 사이 씨티은행 고객 30여 명의 신용카드가 본인도 모르게 결제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 박 모씨는 인터넷 결제 시스템에 대해서는 별다른 전문 지식이 없습니다.
그러나, 결제 시스템을 뚫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박씨는 먼저 인터넷 카페에서 폐기된 신용카드번호 천여 개를 구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카드번호 부여에 일정한 규칙이 있었습니다.
자기가 만든 번호를 인증시스템에 일일이 입력해가며 사용 가능한 번호를 찾아냈습니다.
[정석화/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팀장 : 카드사별로 번호 부여의 규칙성을 파악하기 위해 2, 3일 동안 공들여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 결제 시스템인 안심클릭 역시 허술했습니다.
몇 번이고 비밀번호를 넣으며 오류를 내도 사용 제한을 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박 씨는 가짜 신용카드 정보를 사용해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사서 되파는 방법으로 1억 원 가량을 챙겼습니다.
씨티카드 등 6개사가 발행한 카드 111장이 도용당했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카드사마다 여러 대책을 내놓았지만, 작, 범죄 발생시 범인 추적에 필요한 안심클릭 결제 접속기록은 제대로 보관하지 않고 있습니다.
[카드사 관계자 : (카드 사용자가) 쇼핑몰이나 인터넷 접속하는 것이 하루에 몇 십개, 몇 백 개는 될 수 있을 텐데 기록을 저희가 갖고 있지는 않죠.]
경찰은 카드사와 금융감독원에 보안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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