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주민들이 이사를 들어올 새 아파트 입구에 커다란 구덩이가 파졌습니다. 돈 때문에 벌어진 일 입니다.
유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아파트로 들어가는 도로 예정지에 커다란 구덩이가 파여있습니다.
2백 평 넓이에 깊이가 10미터나 되고 군데군데 물까지 고여있어 위험해 보입니다.
구덩이가 있는 자리는 아파트 시공업체가 도로부지로 쓰기 위해 다른 건설업체 소유의 논을 메워 놓았던 땅입니다.
하지만 두 업체는 소유권을 정리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땅 주인인 건설업체는 도로보다 가치가 높은 농지로 되돌리기 위해 땅을 다시 파헤쳤습니다.
[아파트 건설 시행사 직원 : 당연히 기부채납이 될 것으로 예상해서 그렇게 하다 보니까...]
[땅 소유한 업체 직원 : 매입을 하거나 토지사용승낙서를 요구해야 하는데 아무 이야기 없이 무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애가 타는 것은 다음달에 입주할 아파트 주민들입니다.
[김진만/입주예정자 : 전세금 뺀 분도 계신데 속시원한 해결책도 안 보이고 암담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뒷짐을 지고 있던 용인시청은 뒤늦게 토지 수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규수/용인시 건축과장 : 시청에서 적절하게 조절을 했어야 했는데 그런 면에서 안이하게 대처했습니다.]
업체들의 이권다툼과 행정당국의 소홀한 관리 감독에 입주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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