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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대학생 카드 빚' 후유증 심각

<앵커>

몇년전 신용카드 회사들이 대학생 등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해 사회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미국도 카드 빚 때문에 대학생이 자살하는 등 지금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션 모이어는 한때 전액 장학생에 용돈도 스스로 벌어쓰던 총명한 대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용카드 유혹에 빠지면서, 카드 12장에 1만 달러 우리 돈으로 천만 원대로 늘어난 카드 빚은 션을 막다른 선택으로 내몰았습니다.

[숨진 션의 어머니 : 우울했지요. 그렇지만  돈 때문에, 신용카드 때문에 자살할지는 몰랐습니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대학생 가운데 80%는 졸업 시점에 두세 개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고 평균 3천5백달러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무더기로 빚 더미에 올라 앉기 까지는 회원 모집을 둘러싼 카드사와 대학측의 밀약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대학측은 백만 달러 이상의 거액을 받는 조건으로 카드사들이 캠퍼스 내에서 회원을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 제리 워포드/(미국 오클라호마대) : 경기가 있는 날이면 (카드사 직원들이) 캠퍼스 어디서든지 공짜 티셔츠 같은 판촉품을 나눠주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CNN은 대학생들의 신용카드 빚이 사회 문제화 되자, 미국내 7개 주가 대학 캠퍼스에서 카드회원을 모집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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