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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걸린 딸 살해 뒤 자살기도…우울증이 원인?

<앵커>

부산에 사는 40대 주부가 10대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중태에 빠졌습니다. 암에 걸린 딸이 상태가 계속 나빠지자,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KNN 김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0일) 오후 5시쯤 부산 모 아파트에 사는 16살 김모 양이 거실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김 양의 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 양의 어머니인 46살 안모 씨 또한 제초제를 마시고 신음하고 있는 것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위독한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 : 막내딸이 5시쯤 학교 끝나고 오니까 엄마는 의식이 있었고 그 상태에서 신고한 거죠.]

숨진 김 양은 지난해말 부산의 한 병원에서 구강암 수술을 받은 뒤 병세가 악화돼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딸의 증세가 호전될 기미가 없자 안 씨가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결국 딸을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웃주민 : 그런 내색을 안하니까 전혀 몰랐죠. 일이 이렇게 나고 나니까 알게 되고….]

특히 이번 일은 김 양의 아버지가 딸의 재입원을 위해 서울로 진료기록을 받으로 떠난 사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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