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의 한 오피스텔 청약 접수결과가 전 국민을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평균 경쟁률 4,855 대 1,총 청약금만 5조 2,900억 원, 123실을 분양하는 데 36만 3백여 명이 몰려든 것입니다.
당장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분양권 전매제한이나 재당첨 금지제한도 없으니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을 부추긴 것입니다.
또 1인당 3건 청약 허용으로 4인 세대의 경우 12건 청약이 가능했으리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더군다나 인터넷 접수는 전국적인 청약열풍에 바람을 불어 넣었습니다.
거기다 주변시세보다 싼 분양가가 투기자금을 유혹했습니다.
'1억 원의 시세 차익' 운운하며 로또텔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는데도 정부 관계자는 수수방관 했습니다.
그러니 아줌마들도 아는 걸 정부만 몰랐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무엇보다 우리 부동산 시장의 엄청난 대기자금을 보여줬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 한 쪽이 막히면 다른 곳을 뚫는 두더지 혹은 풍선 효과도 여전하다는 것, 그리고 아무리 규제를 늘리고 세금을 강화해도 이익 나는 곳엔 돈이 몰린다는 걸 다시 확인해 준 경고음입니다.
주택은 사는 곳이지 투기하는 곳이 아니라는 시장의 믿음이 생기면 집값은 저절로 안정됩니다.
정부는 최근의 아파트값 하락 안정이 규제 강화에 따른 일시적 착시 현상은 아닌지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꾸준한 공급 확대가 최우선 부동산 정책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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