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묶인 북한자금 문제 때문에 북한 영변 핵시설의 폐쇄는 당초 정한 14일 시한을 맞추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오늘(9일)이럴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인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BDA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고위 관리들이 잇따라 동북아 순방에 나섰습니다.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어제(8일)부터 평양을 방문중이고, 힐 국무부 차관보는 오늘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을 잇따라 찾습니다.
미국은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한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를 해온 미 재무부가 반대했지만, 문제를 풀겠다는 상층부의 뜻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한/와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실장 : 백악관이 주도가 돼서 이 문제를 상당히 정치적 차원에서 해결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체신청서 조차 내지 않는 등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미국이 알아서 돈을 인출해 해외은행 계좌에 넣어 줄 때까지는 영변 핵시설 폐쇄, IAEA 사찰단 수용 등 2.13 합의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미국에 밀릴 경우에 앞으로 모든 과정에서 미국에 수동적으로 끌려갈 수 있다 이 부분을 대단히 걱정하는 것이고...]
힐 차관보는 오늘 일본에 도착해 오는 14일로 정한 시한 안에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미 국무부 차관보 : 60일 시한 내에 끝내고 싶지만 시간에 맞추기가 분명히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BDA 문제 해결과 동시에 2.13 합의도 이행될 것이라며, 전체 합의의 틀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계관 북측 수석대표도 오늘 방북 중인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일행에게 BDA 해결과 동시에 핵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며 정부의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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