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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경찰, 노래방강도 발생 은폐 의혹

광주지역 노래방 연쇄강도로 '치안 부재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사건 발생사실을 은폐한 노래방에서 또 한번의 피해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4시30분께 서구 모 노래방에 밤색 점퍼와 마스크 등을 착용한 괴한이 침입, 주인 A(50)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63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노래방에는 지난 2월 15일 오전 4시45분께에도 한 남자가 침입, 현금 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건 용의자 모두 밤색 점퍼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인상착의가 같아 동일인으로 추정되며 첫 번째 범행에서는 "흉기를 내려 놓으면 돈을 주겠다"는 주인 A씨의 말에 순순히 응하면서 몇 분간 '대화'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사건 발생 이후 대응이 적절했다면 두 번째 범행 예방은 물론 광주 치안력을 농락하고 있는 강도 용의자 검거까지도 기대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그러나 경찰은 첫번째 사건 발생사실을 상급기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탓에 전남지방경찰청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지난 2월 발생사건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해 뒤늦게 허둥지둥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서부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2월15일 비슷한 시각 편의점 강도 용의자를 검거해 인력을 집중배치한 데다 용의자가 흉기도 들고 있지 않았다고 해서 강도사건으로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당시 흉기를 들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해명은 여전히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이다.

광주에서는 지난 연말 이후 알려진 것만 13건의 노래방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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