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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로 대내외에 시위?

인민군 창건 75주년 대규모 퍼레이드 준비…6자회담 시위용·체제 결속 의도인 듯

<8뉴스>

<앵커>

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군사 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에 처음있는 군사 퍼레이드입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김일성 광장에서 10km쯤 떨어진 평양 미림 비행장입니다.

이 곳에, 미사일과 트럭 등 무기와 군 사용 장비들이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는 것이 우리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 미사일들이 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1, 2호를 시험 발사했던 함경북도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 등에서 옮겨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북한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대포동 미사일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정권수립 55주년이었던 2003년 9월 9일 이후에는 군사 퍼레이드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준비 중인 군사 퍼레이드는 대·내외 모두를 겨냥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즉, 핵 보유국이라는 점을 과시함으로써 북미 양자협상이나 6자 회담에서 우위를 점하고, 동시에 체제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오는 25일 대포동 미사일을 비롯한 신무기를 공개할 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의 준비 작업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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