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사랑의 부활절'…기념 미사·예배

<8뉴스>

<앵커>

오늘(8일) 부활절을 맞아 전국의 교회와 성당에는 예수 부활을 축하하는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바티칸에서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부활절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예수부활 직전의 암울한 상황을 상징하듯, 불이 꺼진 성 베드로 성당.

촛불을 든 교황이 어둠을 밝히면서 부활절 미사가 시작됐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예수의 부활을 통해 사랑이 죽음보다 강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인간에 대한 믿음의 힘으로 타락해가는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 기도합시다. 하느님 아버지. 사랑이 증오나 죽음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서울의 명동성당에서도 정진석 추기경이 집전하는 부활절 기념 미사가 열렸습니다.

[정진석 추기경 :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정 추기경은 인간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를 지적하며, 복제 배아 연구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개신교는 지난 해 부활절에 이어 두 번째로 보수와 진보 진영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규모 연합예배를 가졌습니다.

영적인 각성과 한국 교회의 갱신을 주제로 삼은 이번 연합 예배에는 신도 2만여 명이 참가해 희망과 상생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예수 부활의 참된 의미를 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