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주 금요일은 공연과 영화 소식 번갈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공연계 화제 알아보는 커튼콜 순서입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내한공연 소식과 특별한 음악학교 입학식 소식 등 다양한 공연 문화 소식, 문화과학부 김수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정말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선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피아노의 여제'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아르헤리치의 내한공연이 열립니다.
1994년에 한국을 다녀갔으니까 13년 만인데요, 보시죠.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1941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습니다.
196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음악계에 화려하게 등장했고, 힘차고 당당하며, 극적인 연주 스타일로 피아노의 여제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번 내한공연은 일본 벳푸에서 매년 개최하는 벳푸 아르헤리치 음악제에 앞서 열리는데요, 지난 2월 초 아르헤리치 내한공연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선예약 좌석 600장이 6시간만에 다 팔려나갈 정도로 관심이 컸습니다.
이번 공연은 독주회는 아니고, 정명화, 이성주, 김의명, 교코 이토, 요시코 가와모토 등 한일 연주자들과 함께 하는 무대인데요, 아르헤리치는 쇼스타코비치와 모차르트, 슈만의 세 곡을 다른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게 됩니다.
13년 만에 한국을 찾게 되는 피아노의 여제 아르헤리치가 한·일 연주자들과 함께 들려줄 우정의 선율, 벌써부터 음악 팬들의 기대가 큽니다.
<앵커>
특별한 음악학교의 입학식에 다녀오셨다면서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여러 가지 여건이 맞지 않아 제대로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많은데요, 이들을 위한 행복한 음악학교의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시각 장애가 있는 김지선 어린이.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지만, 지금까지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해피 뮤직 스쿨의 학생으로, 최고의 음악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주 입학식을 연 해피뮤직 스쿨은 한 대기업이 마련한 소외계층 음악영재 육성 프로젝트입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클래식 음악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음악 영재 45명이 오디션을 거쳐 뽑혔습니다.
[김지선/ 한빛평학교 5학년 :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돼서 기쁘고 기대가 되요.]
이들을 가르칠 선생님으로는 음악감독 송영훈 씨를 비롯해 현민자, 주희성, 백주영 씨 등 정상급 연주자들이 나섰습니다.
[송영훈/ 해피 뮤직스쿨 음악감독, 첼리스트 : 저희들이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학생들과 선생님의 축하 연주가 이어진 아주 특별한 입학식이었는데요, 이 학교는 앞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레슨과 마스터 클래스 등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학교가 오래도록 지속돼서 음악가를 많이 배출하기를, 그리고 꼭 음악가가 되지 않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행복을 느끼게 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다음은 어떤 소식이죠?
<기자>
네, 난쏘공으로 불리는 작품이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27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공연되고 있습니다.
연극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한국문학사 최초로 200쇄를 돌파하고, 100만 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한 조세희 씨의 소설을 극화한 것입니다.
난쏘공은 70년대 경제 개발에서 낙오된 도시 하층민의 삶을 난장이 가족의 모습을 통해 그려내고 있는데요, 1979년 초연 때 큰 호응을 얻었지만,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뒤 '빨갱이 연극'으로 몰려 공연 정지를 당했습니다.
27년이 지났으니, 시대는 많이 바뀌었지만, 이 연극의 문제 의식은 아직도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한장수/배우 : 빈부격차라든지 집의 문제, 비정규직 노동자들 문제는 여전히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것 같고요. 27년 만에 재공연해도 그런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니까,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가벼운 코미디도 많지만, 이렇게 진지하고 사회성 있는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갖는 것도 의미있는 일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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