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보충제'를 복용하면서 운동을 하면 근육이 빨리 붙고 지방은 빨리 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출의 계절을 앞두고 이런 입소문을 접한 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이 '헬스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는데요,
물 타서 먹기도 하고 알약으로 먹기도 하고 근육강화제, 지방연소제, 혈관확장제 등 종류도 가지가지입니다.
대부분이 미국산인데 성분표를 보면 아찔한 것들이 많습니다.
최음제로 쓰이는 요힘빈이나, 천식약으로 쓰이는 테오필린, 마약의 원료로도 쓰이는 에페드린도 들어있는 것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모두 한국에서는 전문약품성분으로 분류돼 건강보조제에는 넣을 수 없는 성분들입니다.
요힘빈을 과다복용하게 되면 공황장애 같은 정신병을 얻을 수 있고요, 테오필린은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에페드린은 고혈압과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수십명의 사망사례가 발생해 미 식약청 FDA가 4년전부터 건강보조제에는 넣을 수 없도록 전면 규제하고 있을 정돕니다.
여기에다 카페인까지 듬뿍 추가된 보충제도 있는데요, 감기 물약에 쓰이는 양보다 2배나 많은 카페인이 들어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카페인은 아시다시피 중독성이 강합니다.
따라서 위험성분이 들어있는 헬스보충제를 습관적으로 계속 복용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는게 의사들의 지적입니다.
물론 모든 헬스보충제가 몸에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질병이나 건강상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 적정량을 섭취할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요.
하지만 자신의 건강상태를 모르고 복용할 때는 '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혈관을 튀어나와 보이게 해주는 혈관확장제 같은 경우 남성미를 위해 복용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고혈압 환자가 복용할 경우 혈압상승 등으로 치명적일 수가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헬스보충제를 판매하는 전문사이트가 여러 군데 있는데요,
단숨에 살을 빼준다, 근육질의 남성으로 만들어준다, 혈관을 굵게 튀어나오게 해준다 등의 한글 광고가 도배돼 있지만, 대부분 미국에 사업자 등록이 돼 있는 미국사이트입니다.
인터넷 뱅킹으로 돈을 송금하면 항공 택배로 사흘 뒤에 도착하는데요,
실제 주문을 해봤는데 손쉽게 물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의 성분이 포함돼 있어도 항공택배로 오기 때문에 통관에 별다른 제지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 지경인데도 현재로는 막을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헬스보충제 판매 사이트가 미국에 사업자 등록이 돼 있고, 판매업자도 미국에 있어 국내법 적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보통신부에 협조를 얻어 문제의 사이트를 폐쇄할 수는 있지만 미국 현지에서 판매업자가 다른 주소로 다시 사이트를 개설하기 때문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입니다.
이러는 사이 몸짱 열풍을 타고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있는 헬스 보충제가 마구잡이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보충제를 드시는 분들, 몸짱이 되는 것도 좋겠지만 그 전에 소중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독약을 드시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셔야겠습니다.
건강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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