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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중 숨진 여중생 시신놓고 유가족-병원 충돌

<8뉴스>

<앵커>

골절수술을 받다 숨진 한 여중생의 시신을 병원로비에 두고 유족과 병원측이 몸싸움을 벌이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2일) 새벽 경기도 부천시의 한 대학병원 로비에서 한 여중생의 시신을 놓고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달 말 뼈가 부러져 입원한 뒤 수술 도중 숨진 14살 임 모양의 시신을, 경찰과 병원 직원들이 부검을 위해 옮기려 하자 유족들이 이를 막으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유가족 : 어떻게 죽은 애를 강제로 끌어내냐고 강제로! 당신네들도 자식이 있을 거 아냐!]

유족들은 영안실에 있던 임양의 시신을 병원 로비로 옮겨 빈소를 마련하고 나흘 째 계속 항의 농성을 벌이던 중이었습니다.

병원 측은 골절 부위에서 발견된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 도중 이물질이 심장 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이 일어나 임 양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수술 전에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을 전혀 듣지 못했고, 임 양이 숨진 사실을 병원 측이 하루 이상 숨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병원 진료부장 : (맥박이 안 뛰는 상태로 하루가 지난 거네요?) 그렇습니다.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병원 측은 유족들에게 사과를 한 뒤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망원인과 병원 측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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