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건팀의 유재규 기자와 함께하는 사건 취재파일입니다.
자, 이중섭, 박수근, 그림은 잘 몰라도 유명한 화가라는건 이름만 들으면 다 알고 있는데, 이분들의 그림을 위조해서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잡혔죠?
<기자>
예, 말씀하신 대로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아주 유명한 화가분들인데요.
이렇게 유명한 화가 20여 명의 그림 약 90점을 위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감정기관인 한국미술품 감정위원회는 이렇게 가짜 그림을 진품이라고 감정을 해서 감정에도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원로작가 변시지 화백의 작품 '해녀' 입니다.
거친 황토 색채로 제주도의 풍경과 삶의 비애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얼핏 구도만 보면 비슷해보이지만, 전문가들이 보면 채색과 붓 터치에서 진품과 확연하게 구별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 가짜 그림에는 진품 감정서까지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화랑 관계자 : 보통 (감정) 경력이 30-40년 되는 사람들은 느낌으로도 알아요. 그 화가 특색을 보면 다 알 수 있죠. (그런데) 감정원들이 대부분 화랑을 운영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어요. 이권도 개입돼 있고.]
51살 복모 씨 일당은 경기도 일대 작업실에서 작품 당 10만 원에서 15만 원씩 받고 위작을 만들어 유통시켰습니다.
확대 복사한 도록이나 몰래 빼낸 진품을 보고 베끼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일반인들은 딱 보고 진품인지 위조품인지 알기 어렵죠.
미술평론가들은 감정과정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번같은 사건이 가능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위조된 작품들이 진품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 뒷거래가 있지는 않았는지 수사를 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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