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FTA 자동차 협상으로 미국산 일본차만 수혜?

<8뉴스>

<앵커>

자동차는 협상이 잘 돼서 우리 기대가 큰 분야지요, 그런데, 이번 협상타결로 가장 득을 보는 건 엉뚱하게도 일본차가 될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얘기인지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으로 수출하는 승용차 가운데 현대차는 87%, 기아차는 65%가 관세철폐의 혜택을 보는 3천cc 이하 중소형 모델입니다.

미국에서 2007년식 소나타 가격은 현재 1만 9천 1백 95 달러인데, 관세가 없어지면 4백 80달러를 싸게 팔 수 있게 됩니다.

[용대인/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 원화강세에 따라서 미국시장에서 중소형차 가격 경쟁력이 일반차들과 경합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입 관세가 철폐가 되면 중소형차들의 가격경쟁력이 회복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차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관세 8%가 없어지고 세제가 바뀌더라도, 진출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이나 유럽차에 비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낮아 지난해 미국차의 시장 점유율은 11.7%에 불과했습니다.

[박동철/현대자동차산업연구원 이사 : 세제가 배기량 기준에서 가격기준으로 바뀌게 되면 미국차에게 조금은 유리한 면이 있겠지만 크게 봤을 때 시장 판도를 바꿀만한 개편은 아닐 것 같습니다.]

문제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 자동차가 한국으로 수입될 경우입니다.

우리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은데다 관세까지 철폐되면 수입이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도요타 캠리가 한국에서 판매될 경우, 2백 60만 원이었던 소나타와의 가격차는 50만 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김학주/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 미국산 일본차들이 생산기지가 미국에 많이 있습니다. 그 쪽이 한국에 들어오면 가격경쟁력이 지금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미국내 8개 공장에서 연간 1백 20만 대를, 혼다는 3개 공장에서 98만 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들 미국산 일제차들이 한국으로 들어올 경우, 수입차 시장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