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제조업체들은 1천원어치 물건을 팔아 66원의 이익을 내는데 그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598개 상장사 가운데 비교 가능한 54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결산법인 2006사업연도 실적'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은 671조8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8조9천억 원으로 7.8% 줄었다.
이는 국내기업의 수출호조세가 지속되고 건설, 기계, 화학, 운수장비, 전기전자, 전기가스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은 확대됐으나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하락 등으로 인해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이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매출액이 631조 원으로 6.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1조7천억 원으로 9.6% 줄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은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이 6.6%로 전년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1천 원어치 물건을 팔아 66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년의 매출 1천 원당 영업이익 78원에 비해 12원이 준 셈이다.
제조업은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빚을 갚는데 주력해 부채비율이 84.5%로 1.5%포인트 낮아져 재무안정성은 개선됐다.
금융업은 매출액이 40조9천억 원으로 11.36% 급증했으나 영업이익은 7조2천억 원으로 4.86%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금융업은 수익개선 노력으로 이익잉여금이 13조7천억 원으로 98.0% 급증, 재무상태가 호전됐다.
10대그룹은 매출액이 327조 원으로 5.9% 늘었으나 순이익은 20조3천억 원으로 12.0% 급감, 전체 상장사 평균보다 매출액은 적게 늘어나고 순이익은 더 크게 감소해 상장사 실적부진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흑자기업 비율은 81.3%로 전년에 비해 3%포인트 낮아졌고, 적자기업은 18.7%로 3%포인트 높아졌다.
코스닥시장은 조사대상 863개사의 매출액이 68조2천억 원으로 9.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조2천억 원으로 8.7% 줄었다. 특히 순이익은 1조2천억 원으로 34.7% 급감해 실적부진이 심각했다.
벤처기업 350개사의 매출액은 15조 원으로 1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천억 원으로 25.7% 감소해 코스닥 상장사 실적부진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벤처기업을 제외한 일반기업 501개사의 매출액은 52조9천억 원으로 9.2% 늘었고 영업이익은 2조5천억 원으로 4.9%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벤처기업과 일반기업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4.7%로 1.1%포인트 떨어졌다.
코스닥시장 제조업체들은 1천 원어치 물건을 팔아 47원의 이익을 남긴 셈이어서 유가증권시장 기업보다 수익성이 더 나빠졌다.
코스닥시장의 흑자기업 비율은 66.4%로 1.7% 포인트 낮아졌고 적자기업 비율은 33.6%로 1.7% 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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