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FTA 타결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가 바로 농업과 축산업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횡성 한우, 고랭지 채소 같은 걸로 경쟁력을 키워온 강원도 농·축산물이 미국의 값싼 농산물에 대해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강원민방 김도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FTA 타결 소식에 강원도 축산 농가가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관세가 철폐되면 소고기 값이 3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아직 다 크지도 않은 소를 벌써부터 시장에 내다파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작년 말 280만 원을 호가하던 암송아지 값이 2백만 원대로 추락하는 등 사육두수를 줄이는 농가도 수두룩합니다.
[이중호/전국 한우협의회 춘천지회장 : 소값이 하락으로 인해서 입식을 자제하는 경우에 이미 상쇄된 가격의 송아지가 시장에 나와서 거래가 안되므로 당분간 하락 할 것으로 생각하고.]
전국 고랭지 채소의 78%를 생산하는 강원 농업은 초비상입니다.
FTA 타결로 강원도에서만 1년에 최고 5천억 원 이상 농업 총생산액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승렬 회장/전국농민회 춘천지부 회장 : 농민들이 어떤 한 품목을 하다가 그것이 만약에 수지타산이 안 맞으면 다른 품목으로 갈 수밖에 없잖아요. 좀 나은 품목. 그 다음에 연쇄적으로 파산할 수 밖에 없죠.]
전국 최고 품질의 브랜드 한우와 청정 농특산물로 경쟁력을 키워오던 강원도 농·축산업이 한미 FTA에 뿌리채 흔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