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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농가에서 하루종일 '황사 뒤처리'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어제(1일) 전국을 뒤덮었던 황사가 오늘은 좀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나 공항이나 공장, 농가들은 하루종일 황사 뒤처리에 바빴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기도 황사의 공습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먼지로 뒤범벅된 거대한 동체를 시원한 물줄기로 씻어냅니다.

표면의 부식을 막고 무게를 줄이는 데 필수적인 작업이지만 워낙 물을 많이 쓰다 보니 비용이 2백50만 원이나 듭니다.

[김영광/대한항공 항공기운용팀장 : 보통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두고 세척하는데 황사 때문에 보름, 한 달 땡겨서 세척을 하고 있습니다.]

헬리콥터도 먼지 제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제트 엔진에 흡입된 먼지가 엔진 내부를 마모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민기/항공정비사 : 압축기 계통에 미세한 먼지들이 많이 들어가게 되면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자제품 공장에도 황사 비상이 걸렸습니다.

회로판을 부식시킬 수 있어 작업장에 쌓인 먼지를 없애 줘야 합니다.

농민들도 황사 뒤처리에 바빴습니다.

비닐하우스에 먼지가 쌓이면 햇빛을 가려 농작물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기 중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 휴교를 하거나 실내 수업만 하는 학교도 많았습니다.

병원은 호흡기 질환과 피부병, 눈병 환자들로 붐볐습니다.

황사 속 미세먼지를 마시게 되면 백혈구를 자극해 염증이나 가래를 유발합니다.

따라서 황사에 노출됐다면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간단한 자가 치료가 필요합니다.

[심경원/이화여대 가정의학과 교수 : 코와 목 점막은 소금물로 세척하는 게 좋은데 눈은 정상적인 면역세포가 씻겨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해를 건너온 먼지는 물러갔지만 황사가 남긴 피해를 수습하는 데 전국이 바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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