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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TA 타결' 환영 속 득실계산 '분주'

부시, 협상 결과 만족…미 의회 승인 난항 예상

<8뉴스>

<앵커>

지금까지 우리의 평가를 살펴 봤는데, 상대국인 미국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행정부와 의회의 반응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경렬 특파원! (예, 워싱턴입니다.) 먼저 부시 대통령,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부시 대통령은 한미 FTA 타결 소식을 의회에 서면으로 통보하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협상 결과에 만족한다는 내용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한미 FTA가 수출 확대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히고 돈을 절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아시아의 안정과 번영의 역할을 해 온 한미 협력관계가 더욱 증진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의회가 수정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기자>

원칙적으로 미 의회는 협정문 내용을 수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찬반 투표만 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측은 상대국인 한국이 동의를 하면 30일 안에 수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 의회의 수정 여부는 가장 크게 압력을 행사했던 쇠고기와 자동차 분야에 대한 평가에 달려있습니다.

실제 수정을 할 지 아니면 협상용으로 엄포를 놓은 것인지는 앞으로 지켜볼 사안입니다.

의회가 이번주부터 보름 동안 휴회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인 심사는 이달 중순쯤 시작해서 의회 통보 90일 시점인 7월 1일까지는 끝내야 합니다.

미 의회는 정당보다는 지역구에 따른 의원들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승인 전망은 현재로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협상 막판까지 불만을 표시했던 미 의회 지도자들의 태도를 보면 앞으로 의회 승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입니다.

<앵커>

우리처럼 미국도 반응이 다양한 것 같은데, 미국 언론이나 재계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 언론들은 나프타, 즉 북미자유무역협정 이후 15년 만에 미국이 한국과 가장 큰 FTA를 타결했다는 사실 보도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의 관행으로 보면 내일(3일)부터 분석과 전망에 대한 보도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습니다.

미 재계는 매우 신중한 태도입니다.

전국대외무역위원회는 합의문을 면밀하게 검토해 본 다음에야 공식적인 평가를 내놓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미 상공회의소도 한·미 양국 모두에 도움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협정 승인은 진전되지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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