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한미 FTA 일본에 큰 위협될 것"

<8뉴스>

<앵커>

이번 협상 타결에 대해 일본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일본 재계와 언론들은 이번 협상 타결이 일본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았습니다.

도쿄에서 윤춘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FTA협상이 타결된 뒤 일본 정부의 논평을 요구받은 시오자키 관방장관은 구체적 의견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시오자키/일본 관방장관 : 정식으로 합의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으므로 판단하기엔 이릅니다.]

한미 FTA 타결이 일본 정부로서는 그리 달갑지 않다는 뉘앙스입니다.

이런 일본 정부의 반응과는 달리 일본 언론과 재계는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먼저 미국시장에서 한국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가전 분야에서 일본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일본의 교도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통상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2004년 이후 중단된 한국 뿐 아니라 미국과도 FTA 협상 개시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경단련을 비롯한 재계도 무역 자유화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온 일본 정부에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미 FTA 협상을 계기로 그동안 다소 서먹한 모습을 보였던 한미 동맹관계가 다시 돈독해질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