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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수입.. "올 것이 왔다" 축산농가 걱정 태산

<8뉴스>

<앵커>

전국의 축산 농가들은 결국 올 것이 왔다며 걱정에 휩싸여 있였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현실로 닥치면 단기적으로는 소값 하락이, 장기적으로는 축산 산업 붕괴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평창군에서 한우 2백여 마리를 키우는 박흥수 씨.

내년 초까지 한우를 5백 마리로 늘리기 위해 10억 원을 들여 1천8백 평의 축사를 신축하기로 하고 최근 군청에 허가신청을 냈습니다.

박 씨는 오늘(2일) 설마 하던 FTA 협상 타결 소식을 듣고 실의에 빠졌습니다.

[박흥수/한우사육 농민 : 이렇게 타결되리라곤 사실 생각도 안했고, 그래도 한우를 조금 보호할 것이라고 꿈을 꿔왔는데 이렇게 타결돼서 허탈하기 짝이 없습니다.]

현재 5백kg짜리 암소 한 마리 가격은 4백30에서 4백50만 원 선.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2월 5백만 원에 비해 10% 이상 값이 하락했습니다.

이 와중에 사료값은 오히려 10% 이상 올랐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현실화되자 한우 사육농민들은 큰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농민들은 한미 FTA 타결이 한우 투매 현상으로 이어져 소값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석수/한우협회 연기군지부 사무국장 : 사료값을 떨어뜨려 준다든지 아니면 불필요한 도축세 같은 것을 폐지해서 그런 부분이 축산농가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전국 1만 8천여 농가에서 사육하는 한우는 1백87만 마리.

농민들은 축산 농가 보호 정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이같은 한우 사육 기반이 붕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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