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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협상 시한 임박…농업계 초조 긴장

<앵커>


한미간 자유무역이 타결될 경우에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쪽은 단연 농업 분야입니다. 협상 결과를 기다리는 이 시간이 착잡하기만 합니다. 정부가 지원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농민들은 타결 발표가 나오는 대로 상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농민회 총연맹 등 농민 단체들은 시시각각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앞으로의 투쟁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협상이 타결되면 쇠고기 시장을 내주는 것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오렌지와 사과, 돼지고기 등 대부분 민감품목들도 계절관세나 저율관세할당과 같은 조건이 붙기는 하지만 5년에서 10년 사이 시장이 개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 농민들의 유례없는 반발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전농은 협상 타결 발표가 나오는 대로 한미 FTA 국회 비준 저지와 협상 타결 무효화를 위한 투쟁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전농은 전국 농민들의 대규모 상경 투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3년 말 한·칠레 FTA 비준 과정에서처럼 격렬한 농민 시위가 연일 벌어져 서울 여의도 일대가 큰 혼란을 빚었는데 이번엔 그때보다 더 큰 무력 충돌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농림부는 협상결과가 농민들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협상 막바지인 지난 달 29일 쇠고기와 감귤은 지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농림부는 박 장관의 발언과 협상 결과가 어긋날 경우 농민들의 저항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거세지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농림부는 피해 농민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습니다.

농림부는 한·칠레 FTA를 계기로 마련된 농업·농촌종합대책과 119조 원 투·융자 사업의 규모와 우선 순위를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농가 소득 보전과 폐업지원금 확대를 골자로 한 농업 피해 보완대책을 곧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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