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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자동차·섬유, '빅딜'로 절충점 찾아

<8뉴스>

<앵커>

다시 한미 FTA 소식입니다. 마지막까지 뜨거운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쇠고기, 자동차, 섬유 분과의 협상 내용이 조금씩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타협이 이뤄지고 있는지,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협상 막판까지 뜨거운 쟁점이었던 농업과 자동차, 섬유는 결국 빅딜로 절충점을 찾았습니다.

자동차와 섬유에서는 미국이 한발짝 물러서고, 우리는 농업분야에서 개방의 폭을 넓혔습니다.

자동차는 미국이 양보안으로 제시한 승용차에 대한 2.5% 관세의 3년내 철폐안을 우리가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대신 한국은 자동차에 부과세는 특별소비세를 폐지하고 현행 배기량 기준 자동차 세율체계를 가격기준으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섬유는 미국이 현재 8.9%인 관세를 5년에서 10년 정도의 기간에 순차적으로 인하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대신 우리는 미국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쇠고기나 오렌지 등의 개방 폭 확대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현재 40%인 쇠고기 관세는 10년 안에 단계적으로 사라집니다.

뼈가 든 쇠고기 수입 재개에 대해선 미측이 요구하는 서면각서 대신 구두 약속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렌지는 관세를 없애는 대신, 계절 관세를 도입하고 수입 할당량을 점차 늘려가는 선에서 방향을 찾았습니다.

[민동석/농림부 차관보 : 조건들이 연계된 것이 많아서 단순히 하나만, 한 품목만, 한 조건만 해결한다고 해서 다 해결되는 상황이 아닙니다.]

빅딜의 큰 틀은 이렇게 갖춰졌지만 세세한 조건에서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려는 막판 신경전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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