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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최악의 황사, 회색빛 대한민국

전국적으로 거의 동시에 '황사 경보' 내려진 것은 오늘이 처음

<8뉴스>

<앵커>

이번 황사는 올 들어 최악의 황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거의 동시에 '황사 경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권 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내몽골과 고비사막에서 날아온 황사가 어젯(31일)밤부터, 중부지방을 덮기 시작했습니다.

누런 먼지 알갱이가 싸라기눈처럼 떠돌았습니다. 

[임광희/서울 방이동 : 이걸 마시고 우리가 서울에서 산건가요?]

날이 밝았지만, 황사는 더 강해졌습니다.

맑은 날에는  여의도에서 강 건너편 서울N타워와 시내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지만, 오늘은 모두 회색빛으로 덮여 형태조차 희미합니다.

해가 중천에 떴지만 황사의 기세는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았습니다.

집 바깥으로 나온 시민들은 아이들 건강부터 걱정했습니다.

[이현숙/경기 부천시 : 가족들끼리 나들이 나와서 기분은 좋지만, 황사 때문에 가족들 건강이 염려스럽네요.]

오후 2시, 황사 경보가 제주도까지 확대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황사특보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전국적인 황사경보가 내려진 건 처음입니다.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도 온통 누런 흙먼지를 뒤집어 썼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강 건너편 건물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지만, 하늘은 여전히 뿌옇습니다.

오후 4시, 대구의 미세먼지 농도가 입방미터당 2천 마이크로 그램을 넘어서면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미세먼지도 1천 마이크로 그램 이상으로, 평소의 20배가 넘었습니다.

오후 5시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의 황사 경보가 주의보로 대체됐지만 남부 지방은 황사가 더 강해졌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 또 한차례의 황사가 밀려들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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