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악의 황사로 농민들도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황사 먼지로, 가축 전염병이 번질 수 있는데다 농작물 수확량도 피해를 볼 수 있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관령의 한 목장.
평소 같으면 야외에 있을 젖소들이 모두 우리 안으로 대피했습니다.
[김형렬/목장 관리인 : 황사가 오게되면 저희가 소들을 전부다 우리안으로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우사밖이나 우사안에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황사 먼지로 인한 가축 호흡기 장애나 각막손상같은 안구질환은 물론 구제역 같은 전염병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더욱이 지난 2000년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유입 경로로 황사의 가능성이 지목된 이후, 축산농가의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김성일/농촌진흥청 지도관 : 방치한 건초나 볏짚 등은 비닐이나 천막으로 잘 덮어주고 축사주변과 건물 내부를 물로 씻어내고 소독해야...]
비닐하우스 농가도 바빠졌습니다.
[김영란/토마토 재배 농가 : 황사때문에 통풍을 못시켜서 토마토에 곰팡이균이 많이 심해졌어요.]
황사는 비닐하우스의 햇빛 투과율을 떨어뜨려 오이의 경우 10% 정도 수확량을 감소시키고, 애호박의 낙과율도 9%가량 높입니다.
따라서 황사가 발생하면 시설재배 농가들은 비닐하우스나 온실 등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고, 황사가 지나간 뒤에는 비닐하우스에 쌓인 황사 먼지를 깨끗이 씻어줘야 합니다.